아직은 어색한 3월 신입생 교실. 오늘 학습해야할 고사성어 胡蝶夢 대신 혼돈할 수 있는 한자어라 둘러대며 白日夢에 대한 설명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유는 백일몽을 합창으로 불러보고자함으로 아이들과 노래하면 고사성어, 한자어는 다소 모르더라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친해지고, 친구들과 함께 노래한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겠다는 알 수 없는 믿음과 그들의 아름다운 시절이 조금이라도 더디 지나기를 바람이다. □ 백일몽 - C고 1학년 O반 □ 백일몽 - 영화 쎄씨봉 OST https://youtu.be/ziFNB0uhOM8 위 백일몽은 우리에겐 할아버지 시계(My Grandfather's Clock)란 제목으로 많이 알려진 미국민요로 Henry Clay Work가 1876년 작곡했다.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
해질녘 텅빈 교정에 홀로 남으면 이 노래가 더욱 간절하다. 그렇게 오랜동안 서로를 남겨두고 혼자가 되버린 남자애들 여자애들을 다시금 불러 모아 함께 불러 봤으면. □ 비두로기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1986 / 백창우 작사, 작곡 비오는 밤 창가에 켜 둔 / 촛불의 떨림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흔들리고 있구나 / 고장나버린 시계 옆의 / 못난이 인형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무척이나 서툴구나 / 우리들의 슬픈 예감처럼 / 헤어짐은 가까이 왔고 / 저녁이 내리는 거리에 / 불빛 몇 개 밝혀진다 / 그래, 이제 우리는 / 멜라니의 노래의 듣자 /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어느 새벽 네가 들려준 / 릴케의 시처럼 /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 고독이 고였구나 / 떠돌이 곡마단..
설정 1. 외지에서 온 미지의 아름다운 여인 설정 2. 첫 눈에 그녀를 사랑하지만,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다 나와 같다. 설정 3. 그렇게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설정 4. 처음 다가와 말을 건넨 그녀가 오늘 떠난다하네. 이 곡을 유튜브 또는 음원관련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뮤지션들이 때로는 같은 제목으로, 때로는 다른 제목으로 그 시대가 흘러간 만큼 많은 곡들이 있어 어느 곡을 감상해야할지 망설여지는데, 아래 [스티비닉스]는 그러한 이별이 실제 있었던지 풍부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하는 이를 허무하게 떠나 보내는 심정을 특유의 몽환적 율동과 슬라이드 기타에 실어 가장 잘 표현했다 하겠다. □ Roger Whittaker From this valley, they say you are g..
1971년의 친구가 그의 젊은시절 친구에 대한 고뇌와 그리움을 뜨거운 열정으로 불러냈다면 1993년의 친구는 그 그리움을 차분하되 애절하고, 희망 보다는 관조의 태도로 자신의 기타반주에 올려 놓았다. 요즘엔 그 시절 감당하기 힘들었던 싸이키델릭한 친구 보다는 나지막히 읊조리는 1993년 친구를 한 번이라도 더 찾게 된다. 또한 [고 김광석]의 1992년 워싱턴대학 강당 소공연의 [친구]는 [김민기]의 친구를 그 누구 보다 잘 표현했다 하겠다. □ 김민기, 친구(1993) 김민기 작사/작곡 기타-김민기 □ 김민기, 친구 1971 - 김민기 작사/작곡 기타-김민기, 키보드-김광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
1972년 그의 첫 독집 앨범의 1면, 2면의 타이틀곡 이다. □ 그들(방의경 작사.작곡) 나 어릴 때 친구 해주던 그 언니 어데 갔소 나 슬퍼 울 때 달래주던 그 오빠도 가는구려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예쁜 꽃핀 사다 주며 내 볼을 튕겨 주었고 장난감 사다 주며 나를 안아 주었었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이제는 밤길을 혼자 거닐며 외로움을 가져봤지만 들의 영원한 행복한 사랑을 나 어찌 빌지 않겠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요. □ ..
이 곡은 가수가 누군지 알기 전에도 청아하고 아름다운 가사에 일부러 찾아 듣던 노래다. 이제 이 노래가 시대의 아픔을 담고 저항의 산물이었다 하니 더욱 애틋하다. □ 하양나비 -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무고하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쓴 곡이라 한다. 한적한 강가를 홀로 날으는 저 하양나비는 무얼따라 이곳까지 날아왔는지 어디 한번 알아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수풀과 돌맹이로 꽉찬 이길로 지나는 저 상여소리는 누구의 혼을 싣고 가는 건지 어디 한번 알아 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흙담 아래 심어둔 하얀 돌꽃에 아침마다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