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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텅빈 교정에 홀로 남으면 이 노래가 더욱 간절하다.
그렇게 오랜동안 서로를 남겨두고 혼자가 되버린 남자애들 여자애들을 다시금 불러 모아 함께 불러 봤으면.


□ 비두로기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1986 / 백창우 작사, 작곡

비오는 밤 창가에 켜 둔 / 촛불의 떨림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흔들리고 있구나 / 고장나버린 시계 옆의 / 못난이 인형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무척이나 서툴구나 / 우리들의 슬픈 예감처럼 / 헤어짐은 가까이 왔고 / 저녁이 내리는 거리에 / 불빛 몇 개 밝혀진다 / 그래, 이제 우리는 / 멜라니의 노래의 듣자 /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어느 새벽 네가 들려준 / 릴케의 시처럼 /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 고독이 고였구나 / 떠돌이 곡마단의 난장이 삐에로처럼 /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 바람 하나 부는구나 /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 헤어짐은 너무나 아파 / 안녕, 그 한 마디를 / 끝내 접어 두는구나 / 그래, 이제 우리는 / 멜라니의 노래를 듣자 / 그 아득한 물결속에서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 비두로기(최희경), 백창우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2011 바람개비콘서트)


□ 가사 '멜라니의 노래를 듣자'의 멜라니는 우리에게 [Saddest Thing], [Ruby Tuseday]로 잘 알려진 1970년 초반 미국 팝가수 [멜라니 사프카(Melanie Safka)]를 말한다.
* The Saddest Thing : https://youtu.be/B8eja2tB1Gw
* Ruby Tuseday : https://youtu.be/9alAuYr2g_8


작별 - 릴케(Rainer Maria Rilke)

우리 이제 서로 작별을 나누자, 두 개의 별처럼 / 저 엄청난 밤의 크기로 따로 떨어진 / 그거야 하나의 가까움이려니, 아득함을 가늠하여 / 가장 먼 것에서 스스로를 알아보는.

[릴케 시 모음]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EM4&articleno=297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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