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텅빈 교정에 홀로 남으면 이 노래가 더욱 간절하다. 그렇게 오랜동안 서로를 남겨두고 혼자가 되버린 남자애들 여자애들을 다시금 불러 모아 함께 불러 봤으면. □ 비두로기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1986 / 백창우 작사, 작곡 비오는 밤 창가에 켜 둔 / 촛불의 떨림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흔들리고 있구나 / 고장나버린 시계 옆의 / 못난이 인형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무척이나 서툴구나 / 우리들의 슬픈 예감처럼 / 헤어짐은 가까이 왔고 / 저녁이 내리는 거리에 / 불빛 몇 개 밝혀진다 / 그래, 이제 우리는 / 멜라니의 노래의 듣자 /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어느 새벽 네가 들려준 / 릴케의 시처럼 /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 고독이 고였구나 / 떠돌이 곡마단..
1971년의 친구가 그의 젊은시절 친구에 대한 고뇌와 그리움을 뜨거운 열정으로 불러냈다면 1993년의 친구는 그 그리움을 차분하되 애절하고, 희망 보다는 관조의 태도로 자신의 기타반주에 올려 놓았다. 요즘엔 그 시절 감당하기 힘들었던 싸이키델릭한 친구 보다는 나지막히 읊조리는 1993년 친구를 한 번이라도 더 찾게 된다. 또한 [고 김광석]의 1992년 워싱턴대학 강당 소공연의 [친구]는 [김민기]의 친구를 그 누구 보다 잘 표현했다 하겠다. □ 김민기, 친구(1993) 김민기 작사/작곡 기타-김민기 □ 김민기, 친구 1971 - 김민기 작사/작곡 기타-김민기, 키보드-김광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
1972년 그의 첫 독집 앨범의 1면, 2면의 타이틀곡 이다. □ 그들(방의경 작사.작곡) 나 어릴 때 친구 해주던 그 언니 어데 갔소 나 슬퍼 울 때 달래주던 그 오빠도 가는구려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예쁜 꽃핀 사다 주며 내 볼을 튕겨 주었고 장난감 사다 주며 나를 안아 주었었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이제는 밤길을 혼자 거닐며 외로움을 가져봤지만 들의 영원한 행복한 사랑을 나 어찌 빌지 않겠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요. □ ..
이 곡은 가수가 누군지 알기 전에도 청아하고 아름다운 가사에 일부러 찾아 듣던 노래다. 이제 이 노래가 시대의 아픔을 담고 저항의 산물이었다 하니 더욱 애틋하다. □ 하양나비 -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무고하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쓴 곡이라 한다. 한적한 강가를 홀로 날으는 저 하양나비는 무얼따라 이곳까지 날아왔는지 어디 한번 알아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수풀과 돌맹이로 꽉찬 이길로 지나는 저 상여소리는 누구의 혼을 싣고 가는 건지 어디 한번 알아 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흙담 아래 심어둔 하얀 돌꽃에 아침마다 날..
작사.작곡:방의경 산 꼭대기 세워진 이 불나무를 밤바람이 찾아와 앗아가려고 타지도 못한 덩어리를 덮어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덩그라니 꺼져버린 불마음위에 밤 별들이 찾아와 말을 건네어도 대답대신 울음만이 터져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산아래 마을에도 어둠은 찾아가고 나 돌아갈 산길에도 어둠은 덮이여 들리는 소리 따라서 나 돌아가려나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방의경, 김민기 *양희은 불나무 https://youtu.be/I46Vmu02aLY
이봉조, 정훈희를 따라가다 신성일, 윤정희를 만나다. [안개(1977. 신성일, 윤정희 주연. 김수용 감독] 안개(1967년) 작사 박 현 / 작곡 이봉조 / 노래 정훈희 나홀로 걸어가는 안개 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 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 - 아----- -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 없이 나는 간다 **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 다오 아----- - 아----- - 그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눈을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안개의 신문광고] [정훈희 70년 제1회 도쿄국제가요제 안개]
상략.. 'Mary Hamilton'에 가사를 붙인 '아름다운 것들'은 71년, 서울대 문리대에 초대 받았을 당시 쓴 곡이다.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지는 세상을 역설적으로 표현.. 하략..(발췌 : http://blog.hani.co.kr/dong5797/68233) 영상 https://youtu.be/RIwlkcSWng8?list=PL26276C561225B488 원곡 - 존바이에즈 Mary Hamilton https://youtu.be/fCnP9E4lUzo 양희은, 방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