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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방의경

하양나비, 마른풀 2016

kimmanse 2017. 3. 1. 14:07

이 곡은 가수가 누군지 알기 전에도 청아하고 아름다운 가사에 일부러 찾아 듣던 노래다.
이제 이 노래가 시대의 아픔을 담고 저항의 산물이었다 하니 더욱 애틋하다.

 

□ 하양나비 -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무고하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쓴 곡이라 한다.

한적한 강가를 홀로 날으는 저 하양나비는
무얼따라 이곳까지 날아왔는지 어디 한번 알아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수풀과 돌맹이로 꽉찬 이길로 지나는 저 상여소리는
누구의 혼을 싣고 가는 건지 어디 한번 알아 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흙담 아래 심어둔 하얀 돌꽃에 아침마다 날라오던 저 나비는
예쁜이가 없으니 꽃도 시들어 갈 곳 없어 외롭게 날으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주렴 저 하양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저 외로운 하양나비한테로

 

[김인순의 하양나비]

https://youtu.be/MSRpPkQrm2c

 

[김세화의 나비야(제목이 달라짐)]

https://youtu.be/2dedquXSz3U


□ 마른풀 - 하양나비와 같다.

외로운 이밤에 홀로 앉아서 너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겨울비가 내려와 니소식을 전하네 들에 마른풀이 되어 있다고
네가 돌아오지 않아 들로 나갔더니 너는 보이지 않고
마른풀잎들만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네 너는 이제 또 어디로 떠났나

(후렴)

너는 어디메에 앉아 나를 생각하고 있소
푸른 숲속길을 걸어 너를 찾아가는 나를
마른풀잎들이 다시 돋는 그날이 오면 우리 서로 다시 볼수 있겠지

(후렴)

 

[마른풀에 대해 방의경은 후일 이렇게 말한다.]
70년대는 많은 귀한 혼들이 무참하게 죽어갔지요. 귀한 마음들이 묻히는 상황을 보고 마른풀이 되서 죽어간 것이라 느끼고 '죽어가는 혼들이 다시 피어나길 바라며 그들이 푸른풀이 되어 오는 그날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을 노래로 담았습니다.)


 


서평 : http://www.newsmak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4167
... '하양나비'와 '마른 풀'은 이른바 ‘민청학련사건’ 당시 쓴 눈물의 기록이다. '하양나비'는 가시는 분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고 '마른 풀'은 비록 가시더라도 다시 우리에게 소생할 것이라는 의지를 담았다. ...


민청학련사건

1974년 정부당국이 단순한 시위지도기관을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폭력혁명을 기도한 반정부조직으로 왜곡·날조한 사건.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0440&cid=42958&categoryId=4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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