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1. Deep Purple - April 2. 사월의 노래 / 목련화 3. Simon & Garfunkel - April Come She Will 그리고 정목스님의 [봄이 오면]을 듣자. □ Deep Purple - April (1969) 음원이 귀하던 시절엔 이 곡을 보유한 음악 다방을 일부러 찾아 간 적도 있다. 그리해도 허탕치기 일쑤고 운이 좋거나 인심 좋은 DJ를 만나야 감상할 수 있었던 12분 짜리 대곡. 곡 전반부는 오르간의 싸이키한 배경에 둔탁한 북소리가 규칙적으로 이어지고 클래식한 관현악이 중반을 부드럽게 매만지다 이내 기다렸던 로드에반스의 보컬이 터져나와 이 곡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체적으로 장엄하고 웅장한 것이 중세 기독교의 어느 구도자의 고난과 수행을 보는 듯 하다면 너무 ..
아직은 어색한 3월 신입생 교실. 오늘 학습해야할 고사성어 胡蝶夢 대신 혼돈할 수 있는 한자어라 둘러대며 白日夢에 대한 설명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유는 백일몽을 합창으로 불러보고자함으로 아이들과 노래하면 고사성어, 한자어는 다소 모르더라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친해지고, 친구들과 함께 노래한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겠다는 알 수 없는 믿음과 그들의 아름다운 시절이 조금이라도 더디 지나기를 바람이다. □ 백일몽 - C고 1학년 O반 □ 백일몽 - 영화 쎄씨봉 OST https://youtu.be/ziFNB0uhOM8 위 백일몽은 우리에겐 할아버지 시계(My Grandfather's Clock)란 제목으로 많이 알려진 미국민요로 Henry Clay Work가 1876년 작곡했다.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
해질녘 텅빈 교정에 홀로 남으면 이 노래가 더욱 간절하다. 그렇게 오랜동안 서로를 남겨두고 혼자가 되버린 남자애들 여자애들을 다시금 불러 모아 함께 불러 봤으면. □ 비두로기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1986 / 백창우 작사, 작곡 비오는 밤 창가에 켜 둔 / 촛불의 떨림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흔들리고 있구나 / 고장나버린 시계 옆의 / 못난이 인형처럼 / 오늘 너의 웃음이 / 무척이나 서툴구나 / 우리들의 슬픈 예감처럼 / 헤어짐은 가까이 왔고 / 저녁이 내리는 거리에 / 불빛 몇 개 밝혀진다 / 그래, 이제 우리는 / 멜라니의 노래의 듣자 /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어느 새벽 네가 들려준 / 릴케의 시처럼 /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 고독이 고였구나 / 떠돌이 곡마단..
설정 1. 외지에서 온 미지의 아름다운 여인 설정 2. 첫 눈에 그녀를 사랑하지만,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다 나와 같다. 설정 3. 그렇게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설정 4. 처음 다가와 말을 건넨 그녀가 오늘 떠난다하네. 이 곡을 유튜브 또는 음원관련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뮤지션들이 때로는 같은 제목으로, 때로는 다른 제목으로 그 시대가 흘러간 만큼 많은 곡들이 있어 어느 곡을 감상해야할지 망설여지는데, 아래 [스티비닉스]는 그러한 이별이 실제 있었던지 풍부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하는 이를 허무하게 떠나 보내는 심정을 특유의 몽환적 율동과 슬라이드 기타에 실어 가장 잘 표현했다 하겠다. □ Roger Whittaker From this valley, they say you are g..
1971년의 친구가 그의 젊은시절 친구에 대한 고뇌와 그리움을 뜨거운 열정으로 불러냈다면 1993년의 친구는 그 그리움을 차분하되 애절하고, 희망 보다는 관조의 태도로 자신의 기타반주에 올려 놓았다. 요즘엔 그 시절 감당하기 힘들었던 싸이키델릭한 친구 보다는 나지막히 읊조리는 1993년 친구를 한 번이라도 더 찾게 된다. 또한 [고 김광석]의 1992년 워싱턴대학 강당 소공연의 [친구]는 [김민기]의 친구를 그 누구 보다 잘 표현했다 하겠다. □ 김민기, 친구(1993) 김민기 작사/작곡 기타-김민기 □ 김민기, 친구 1971 - 김민기 작사/작곡 기타-김민기, 키보드-김광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